투자 방법론의 다양성과 디테일
만약 세상에 투자로 수익을 낸 사람이 100명 있다면, 거기에는 100가지의 투자 전략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마다 투자 스타일이 다르고, 부를 쌓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저평가 우량주, 배당주, 기술주 투자부터 엘리엇 파동을 이용한 기술적 분석이나 바벨 전략에 이르기까지, 시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방법론이 존재합니다.
심지어 같은 투자 철학을 공유한다고 말하는 이들조차 면밀히 살펴보면 미세하게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위 '저PER' 종목에 집중한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누구는 절대적인 수치를, 누구는 산업 내 상대적 위치를, 또 누군가는 해당 기업의 과거 추세 대비 현재의 위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은 투자 방법론의 세계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됩니다.
두 가지 마음의 충돌과 엇박자 투자
물론 투자 성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건 축복과도 같은 일입니다. 심지어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 덕분에 일반 대중들도 마음만 먹으면 여러 방법론을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게 되었죠.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 시시각각 흔들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투자로 빠르게 큰돈을 벌고 싶은 욕망과 내 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늘 공존합니다. 상충하는 이 두 가지 마음은 투자의 근간을 흔드는 씨앗이 됩니다. 주식이 급등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참다해 상승의 끄트머리에 진입해 결국 큰 손실을 보고는, “역시 나는 안정적인 투자가 맞다”며 대대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바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가 상승반전의 시작이었단 걸 깨닫는 식의 ‘엇박자 투자’를 저만 해 온 건 아니겠죠?
해결의 실마리: 윌리엄 번스타인의 통찰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의 전략만을 선택해 평생 고수해야만 할까요? 아니, 애초에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공격적인 투자와 방어적인 자산 배분은 정말 양립할 수 없는 영역일까요? 저는 이런 번뇌를 윌리엄 번스타인의 저서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의 서문에서 마주한 한 구절을 통해 말끔히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내가 최근에 추가로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들이 실제로는 두 개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우리가 은퇴 이후에 생활비로 써야하는 자금이다. (...) 그리고 다른 하나의 포트폴리오는 상속인, 자선단체, 혹은 정부에 남겨주게 될 자금이다."
저자 서문에 가볍게 써 있는 이 말은 저에게 큰 깨달음을 줬습니다.
‘두 가지 마음은 양립할 수 있구나. 투자 전략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나눠서 운용하면 되는거구나!’
모순처럼 보이던 두 마음은 싸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공격용과 수비용 포트폴리오를 나누어 관리하며 독립적으로 운용한다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투자 전략을 흔들림 없이 동시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 두 개 뿐이겠어요? 더 많은 투자전략을 실험해 볼 수도 있죠.
MILD가 제안하는 자산운용사의 관점
MILD는 이러한 깊은 고민 끝에 태어났습니다. 단순한 계좌별 잔고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흩어진 종목들을 사용자가 스스로 정의한 '전략 단위(Strategic Unit)'로 묶어 각각의 독립적인 지수를 산출해 줍니다.
투자 전략별로 이름을 붙이고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강력한 효과를 지닙니다. ‘오른 것 같다.’, ‘떨어진 것 같다.’ 같은 막연한 느낌 대신 각 전략의 성과를 투명한 데이터로 대면하게 되며, 이를 통해 어떤 전략이 나에게 적합한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MILD를 통해 여러분은 크게 상승할 것 같은 종목들을 가득 담은 공격형 포트폴리오와 거시경제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비형 포트폴리오를 동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주먹구구식의 흔들림에서 벗어나,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개인 자산운용사'가 되어 보시기 바랍니다. 숫자를 나누는 순간, 비로소 투자의 평정심이 시작됩니다.